저희 성모샘정신건강의학과는 2007년부터 지역사회 주민들과 학생들의 정신건강을 위해 노력해오던 중 2012년부터 성모샘병원과 학교 부적응 학생들을 위한 대안학교인 치유학교 샘을 운영하면서 많은 힘든 친구들과 환우들과 함께 희로애락을 겪으면서 10년이라는 세월을 보냈습니다.
물론 그중에는 치료가 중단되어 여전히 방황하는 몇몇 친구들도 있었지만 이전보다 성숙해져 대학 진학도 하고 사회에 나가 직장 생활을 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힘들어도 뿌듯함과 보람을 느끼곤 하였습니다.
하지만 사회가 점차 발전하면서 본인의 의지에 반해서 입원을 유지하는 것에 대한 사회적 압력과 함께 개인적인 신념에도 변화가 오게 되면서 입원 병동을 유지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이 가중되었고, 이에 2022년 병동의 문을 닫고 외래 클리닉의 형태인 성모샘정신건강의학과로 이전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에 동고동락했던 선생님들과 외래에서 자유로운 모습으로 만나 한 사람이 세상에 나와서 겪게 되는 여러 가지 어려움과 아픔들을 공유하면서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새롭고 편안한 공간이 되기를 기원해봅니다.